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 (부제: 웃었다 울었다하면 조울증?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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웃었다 울었다하면 다 조울증인가?

정답은 아니다. 이다.

나의 대표 조울증 증상은 아래와 같았다.

✔ 잠이 줄어듦(3시간이내로 잠)

✔ 잠을 자지 않아도 안 피곤함

✔ 지출이 갑자기 많아짐

✔ 전과 달리 성적으로 개방적이게 됨

✔ 분노하는 빈도가 잦아짐

✔ 통제 안 되는 분노

✔ 극단적인 행동을 함

✔ 통제 안 되는 우울(우울한지 모르는데 눈물이 남)

나의 대표 조울증 증상은 바로 잠을 자지 않는 것이었다.

당시에 회사 수익이 마음에 들지 않아, 부업도 여럿 했었다.

- 예를들어 블로그에 쿠팡파트너스 링크를 단다던가(성과 매우 좋았고 하루에 2천만원 이상 매출을 냈었다.)

- 방송을 한다던가(방송 성과 또한 좋았다. 한달에 2-300만 원은 그냥 벌었다.)

돈을 벌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늘어나는 통장 잔고를 보며 즐거웠다. 문제는 번만큼 다 썼지만..ㅋㅋ 어쨌든 당시 난 그렇게 하루 2-3시간만 자고 일을 했다.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.

어찌보면 조울증에서 '조증' 증상이 심할 때는 성취도가 높아 더 많은 일을 해내는 것 같다. 그래서 가끔 조울증 시기가 그립기도 하다.(-_-;;) 실제로 내 주변에 터무니 없는 것으로 돈 버는 사람들은 '조울증'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. 그들은 대개 조울증 1형이었다. 그러나 잘 풀렸으니까 다행인거지, 잘 안풀리면 쪽박인게 바로 조울증이다.. ㅋㅋ.. 잘 안풀리면 그냥 냅다 이상한 일 하면서 돈 다 까먹는게 바로 조울증의 양면성과 무서움이랄까..

어쨌든 마냥 좋은 것이 아닌게, 난 저렇게 열심히 일을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. 전혀 우울하지 않았고, 나 행복한데 왜 눈물이 나지? 그러더니 그냥 죽어버리고 싶단 생각만 정신을 지배했다. 정말 이상했다. 그대로 회사 연차를 내고 정신과에 달려가 눈물이 왜 나는지 모르겠고, 죽고 싶은데 어떻게 하죠? 입원하면 될까요? 물었다. 의사는 냉정하게 '아니요, 죽는 걸 막을 뿐이에요.' 라고 말을 했고 난 그말을 듣고 집에와 바로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렸다. 쓰는 지금도 정말 어이가 없다. 이게 바로 조울증의 무서움이다. 이래서 우울증보다 위험하다 하는 것. 매우 극단적이다.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까지 내 병명은 '공황장애', '우울증' 이었다. 극단적 선택을 한 후, 응급실로 실려가 바뀐 병원에선 병명이 '조울증'으로 바뀌었더라. 그리고 조울증 치료를 하게 되었다.

신기하게도 조울증 치료를 받으며 그에 맞는 약을 복용하자 내 증상은 모두 호전되기 시작했고, 지금처럼 건강한 사고를 하며 살 수 있게 되었다. 조심해야할 것이, 조울증은 정말 너무나도 많은 병들과 겹쳐있기 때문에 의사들이 오진하기 쉬운 병이라고 한다. 나도, 의사도 우울증인 줄 알았다 내가. 하하- 어쨌든, 아래 자가진단테스트로 내가 조울증인가 확인해보고, 얼추 맞는 것 같다면 당장 가까운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자. 조울증 깊어지면 정말 답이 없다. 초장에 잡아야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