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론부터 말하면 아니다.
하이텐션인 사람들에게 '조증'이라고 말하다 보니, 사람들이 흔히 '조증'을 기분이 좋은 상태로 오인하곤 한다. 그러나 보통 조울증에서 말하는 '조'는 오히려 충동성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.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짜증이 많이 나고 쉽게 분노하곤 한다. 그리고 '울'은 다들 아시다시피 극심한 우울감을 말한다.
조 뜻이 '기쁘다'가 아닌, 한자로 '躁' 성급할 조다. 말 그대로 모든 감정들이 일반인들보다 더 강하게 느껴지고 강하게 반응하게 된다는 거다.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잔잔한 파도정도라면, 조울증 환자들은 "쓰나미" 급으로 요동친다. 생각도, 감정도 요동치니 엄청나게 괴롭고 힘들 수 밖에 없다. 잔잔할 날이 없는 거다. 그러니 쉬는 것도 쉬는 게 아니고 항상 조급하고 흥분되어있고 파괴적이고 충동적인 행동 양상을 보이게 된다. 계속해서 감정과 생각이 요동치니 잠을 잘 수가 없고 잠을 자지 않아도 피로하지 않은 현상이 나타난다. 한 현상을 바라볼 때, 비약하곤 하는데 그런 비약하는 사고로 말미암아 또 다시 울증으로 빠지는.. 환자는 스스로 정말 괴로울 수 밖에 없다.
'기분안정제'를 복용하고 치료를 받으면 이런 복잡한, '불안장애' 수준인 조증이 많이 완화되긴 한다. 일반 사람들은 항상 기분이 살짝 다운되어 있는(우울과 다른) 상태인데 조울증 환자의 경우엔 매번 모든 감정들이 다 MAX라고 보면 된다. 기쁠 땐 과도한 기쁨, 슬플 땐 과도한 슬픔, 화날 땐 과도한 화남... 이런 감정의 폭을 줄여주고 환자의 힘듦을 덜어주기 위해선 약물치료는 필수적이다.
- DME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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